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문단 편집) ==== 아우슈비츠 관련 인물들 ==== * 만델바움[*사망] 블라덱의 친구. 폴란드의 고향 도시에서는 모두가 그를 알 만한 부자로 멋쟁이였지만 결국 블라덱과 함께 아우슈비츠로 가게 되었다. 배급을 받을 때 영 운이 없어서 자기에게 맞는 신발과 옷도 지급받지 못하게 된다.[* 아주 형편 없는 상태가 되었다. 바지 허리 사이즈가 두 배에 가까운데 벨트가 없어서 한 손으로 바지춤을 붙잡고 다니다 숟가락을 잃어버리고 수프를 쏟는 등 곤란을 겪는다. 그는 신에게 제발 끈과 신발을 구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블라덱이 [[카포]]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제일 먼저 한 것이 카포에게 사정해서 만델바움에게 허리띠, 신발, 숟가락을 준 것이다. 만델바움은 감격해서 펑펑 울었다고. 블라덱이 혜택을 받자 그 친구인 만델바움도 함께 그나마 나은 생활을 누리게 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진 이후 영영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블라덱은 독일 병사가 일부러 그의 모자를 잡아서 철조망 근처로 던지며 주워오라 명령하고, 그걸 주우러 갔던 걸 '''도망치려 했다'''고 거짓 사살하여 휴가를 받아냈을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아마 그렇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방식으로 죽었을 것이며 그 당시엔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말한다. 메타마우스에서는 본인은 죽었지만 아내와 딸 블리마 만델바움은 살아남았다고 한다. * 아브라함[*사망] 만델바움의 조카. 1권 최후반부에 블라덱과 공모하여 기차를 타고 다른 나라로 도망가는 계획을 세웠던 사람이다. 밀수꾼을 믿지 못하다가 그가 먼저 밀수꾼과 협력하여 헝가리로 간 뒤에 안전히 도착했다고 편지를 보내면 다른 사람들도 헝가리로 떠나는 계획을 세웠고, 곧 만델바움에게 안전하다고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그들을 넘겨주기로 했던 폴란드계 밀수꾼[* 블라덱은 아브라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 밀수꾼들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들은 다시 본 적이 있지. 독일군들은 더 이상 그들이 필요하지 않았어. 결국 그들도 아우슈비츠에서 끝장났단다."'''라고.]들이 '''게슈타포'''에 연락을 하여[* 이럴 줄 알고 아브라함과 블라덱은 이디시어로 대화했는데, 이 밀수꾼들도 이디시어를 알고 있어서 다 들켰다. 애초에 폴란드 밀수꾼들 정도면 매우 약삭빠른 인간들이면서 독일어를 어느정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 독일어의 유대계 파생 언어인 이디시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블라덱 부부가 열차 안에서 체포되고 만다. 이후 2권 초반인 아우슈비츠 내에서 재회. 게슈타포가 총을 들이대고 협박을 해서 어쩔 수 없이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러나 오래 못 살고 다시 못 보게 되는데, 블라덱의 말에 의하면 "아브라함을 다시 보지 못했어. '''굴뚝으로'''[* 아우슈비츠에서 아브라함과 재회했을 때 블라덱이 자조적인 어조로 "이제 여기서 나가기 힘들겠구만."이라고 말하자 아브라함이 "하나 있어요. '''[[화장(장례)|저 굴뚝을 통해서요.]]'''"라고 말한다.] 나간 것 같애."라고 한다. 만델바움의 딸은 이 사람을 유대인 경찰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작중에 나오는 블라덱의 증언으로도 유대인 위원회에서 중요한 자리에 있었다는 언급이 있다. * 격리 지구 [[카포]][*생사불명] 폴란드 농부 출신. 나치 독일이 수용소 관리를 위해 동원한 현지인이다. '카포'란 호칭 역시 본명이 아니고 대장(Captain)이라는 뜻의 직함. 아우슈비츠 초기에 블라덱이 있던 막사를 관리하면서 자신에게 영어를 가르쳐 줄 사람을 찾던 중 블라덱과 만나게 되었다.[* [[영어]] 할 줄 아는 사람은 손을 들라는 그의 질문에 블라덱은 손을 들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당시 아우슈비츠 수감자의 대다수였던 프랑스 출신 유대인들은 거의 다 영어를 할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폴란드어·독일어를 몰라서 카포와 기본적인 의사소통 자체가 힘들었고, 카포가 이번에는 [[영어]]와 [[폴란드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자, 이번에는 손을 든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을 보고 나서야 주저 없이 손을 들은 블라덱이 카포에게 유창한 영어 실력을 선보였고(심지어 폴란드어보다 영어를 더 잘했다고 한다), 그 결과 바로 발탁되었다.] 이후 한동안 블라덱을 감싸주었다. 이 때 블라덱을 데려다 앉혀놓고 '''빵, [[커피]], [[소시지]], [[치즈]]''' 등 거의 '''사치품'''에 가까운 음식들을 먹여주는데, 쳐다보기도 두려워하며 눈부신 것 마냥 얼굴을 가리는 블라덱이 압권. 심지어 얼굴을 가리고 있으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빼꼼히 보고 있다.[* 블라덱이 말하길 "계속 쳐다보고 있다간 내가 다 먹어버릴 것만 같았거든!", 그러자 밖에 나갔다가 들어온 카포 왈 '''"안 먹고 뭐 해."''' 블라덱은 그 음식들이 카포의 식사인 줄 알았었다.] "(전략) 지금은 계속 격리지구에 잡아 뒀지만 조만간 일을 시킬 거라고. 그 쪽이 대우가 더 좋아."라며 블라덱에게 설명을 하고, 판금 쪽을 약간 해봤다는 말에 그 자리를 알아주는 등 든든한 후원자. 참고로 영어를 배우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지금 독일은 전쟁에서 지고 있다. 그리고 연합국이 승리한다. 그렇게 되면 영어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는 정세 판단 때문이었다. 애당초 본인이 카포가 된 것이 독일어를 할 줄 알았기 때문었다고 하니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생각인 듯. 폴란드는 전후 소련의 위성국 신세로 전락하지만 어쩌면 전쟁이 끝나고 아예 미국이나 영국으로 망명할 생각이였는지도 모르고[* 이 인물의 경우 전후의 세계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카포 경력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아는 사람이 적은 곳으로 멀리 떠나서 새 삶을 시작하는 쪽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이 부분은 훨씬 안전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의 관점으로는 '그래도 자기 사는 터전에서 유용한 수단을 얻어두는 것이 더 성공적인 투자'라고 인식하기 쉽지만, 삶의 기반과 그 터전 자체가 송두리채 무너지고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잃을지언정 그저 살아남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할 정도의 격심한 혼란기 기준으로는 판단 기준이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이다.], 아니면 러시아어는 이미 할 줄 알았을 수도 있는데, 저 정도로 나름 머리가 돌아가는 인물이라면 설령 러시아어를 몰랐어도 기회가 되는 대로 배웠을 것이다.[* 사실 러시아어를 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게 폴란드는 1900년대까지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으니 당연히 러시아어에 능통한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당장 생존자인 블라덱 자신이 함석 일도 조금, 구두 수선도 조금 할 줄 아는 덕분에 더 많은 기회를 얻어 살아남은 것처럼, 험악한 시대에 살아남아 카포 자리까지 올라갈 정도의 요령이 있는 인물이면 할 줄 아는게 많을수록 기회도 많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수완도 좋았는지 수용소 안에서 "벌리츠"[* 참고로 이 벌리츠(Berlitz)는 지금까지도 세계 최대의 어학교육기관 중 하나로 남아있다.] 교재를 구해서 공부하고 있었다고 나온다.[* 다만 블라덱이 "이거 벌리츠 교재네요!"라고 감탄할 때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는 기색을 보면, 벌리츠 교재가 좋은 줄 알고 일부러 구한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운이 좋았거나, 아니면 상대를 속이지 않고 알아서 괜찮은 물건을 구해줄 만큼 믿음직한 거래책이 있었거나, 정 아니면 전문적인 내용은 잘 모르지만 어쨋건 좋은 물건을 찾아내는 본능적 감식안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역시 나름 먹물 좀 마셔본 계층 출신인 블라덱에 비해 이 카포가 영리하긴 하지만 제도적인 교육을 받은 계층 출신은 아님을 보여주는 장치라 해석할 수도 있다.] 허나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언급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카포이지만 블라덱에게는 완전히 생명의 은인이다. 블라덱과 만델바움의 옷을 맞는 크기로 바꿔주는 등의 호의를 베풀기도 하고[* 블라덱의 회상에 따르면 영어를 가르쳐 주는 대가로 잘 맞는 옷 한 벌을 받은 뒤 '벨트와 숟가락, 나막신 한 켤레만 더 얻을 수 있겠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자신은 여기 있는 물건 하나하나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여기 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장사를 하려 드느냐"고 버럭 화를 냈지만, 블라덱이 사과하고 친구인 만델바움이 난처한 상황이라 도와줄 물건을 얻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하자 곧 화가 풀리고 그러면 벨트와 숟가락은 카포 자신이 잃어버린 것으로 처리하고 내주겠지만, 대신 (카포는 신지 않는) 나막신은 한 켤례 가져가는 대신 친구가 가지고 있던 나막신을 가져와서 반납처리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러한 면모를 보면 (블라덱의 관점을 한 번 거친 것이기는 하지만) 자기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이들은 잘 챙겨주고, 또 자신에게 이익이 없더라도 친구를 도우려 하는 사람을 좋게 보는 면모, 말하자면 일종의 [[의리]]를 중시하는 면모가 있던 인물로 추정된다. 또한 홀로코스트를 가리켜 '고도로 현대화, 체계화된 학살'이라고 일컫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한데, 의복, 수저와 같이 사실상 소모품이나 다름 없는 일용품까지 그 수량을 하나하나 관리할 수 있을 정도의 고도의 행정력으로 학살수용소를 관리한 것.], 그를 괴롭힘이나 동원의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하였다. * 이들[*생사불명] 아우슈비츠의 함석공장 감독관.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으로 공산주의자. 블라덱에 대해서도 어디서 들었는지 알고 있어서 블라덱이 전쟁 전에 누리던 생활을 두고 노동자를 착취해서 호의호식한 자본가라 부르며 멸시했지만, 블라덱이 다른 동료들의 조언을 듣고 비위를 맞추는 것과 함께 꾸준히 매수[* 인근 지역에서 동원된 기술자나 노무자들에게 금시계 같은 걸 주고 대신 그들 농장의 농축산물을 받아왔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구한 음식 일부를 상납한 것이다. 귀중품을 어떻게 구하는지는 묘사가 부족한데, 입소자가 숨겨들어왔거나 압수 과정에서 빼돌려진 것들이 담배 등을 통해 내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보인다.]해 그런대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위의 폴란드인 카포와는 달리 괴롭히는 것만 없었고 별다른 도움은 받지 못했으며 물건만 많이 받아먹었다고.[* 다만 블라덱을 힘든 작업에서 빼 주거나 절멸 수용소가 있는 비르케나우로 가는 것을 막아주려 했던 것을 보면 '이들에게는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는 좀 박한 면이 있다. 물건을 많이 받아먹었다고는 하지만 격리지구 카포같은 경우도 영어를 가르쳐주는 형태로 블라덱에게 도움을 주는 데 대한 대가를 요구한 것은 마찬가지이고, 애초에 2차대전 당시의 수용소라는 극단적 상황에서 작으나마 권력을 가진 이들은 대부분 그 권력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작으나마 혜택을 줄 때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했다. 블라덱이 살아남은 것 자체가 이런 이들의 비위를 잘 맞춰주며 거래를 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기도 하다. 하스켈처럼 물건만 받아챙기고 입 씻어버리는 인물도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이들은 블라덱과 공정한 거래를 통해 상당한 도움은 준 인물이었던 것. 그런 이들에 대한 평가가 유난히 박한 것은 쥐 자체가 블라덱의 기억과 증언에 의지한 작품인만큼 블라덱 개인의 호오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특히 공산주의자를 혐오하다시피한 블라덱 입장에선 더더욱. 즉, 블라덱이 이들과 거래하면서도 그를 탐탁치 않게 보았기에 '그 놈 욕심만 많고...' 식으로 나쁘게 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실제로 어떤 면을 보더라도 이들보다 악질인 하스켈 같은 경우 블라덱 자신도 협잡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전쟁 후에 선물까지 보내줬다고 할 정도로, 블라덱의 인물평에는 개인적 호오가 분명히 개입해 있는 것이다.][* 그런 부분은 있겠지만 아마도 이들 역시 큰 사건이 묘사되지 않았을 뿐 자잘자잘하게 먹고 배째는 일이 많았을 것이다. 수용소 내에서 이들이나 하스켈을 포함한 조그만 권력자들이 먹고 배째는 일이 비일비재했을 것이다. 또한 블라덱을 비롯한 수용자들 입장에서야 하스켈 같은 이들이 엄청난 권력을 가진 듯이 여겨지는 거지 사실 아무 것도 아닌 하급관리자에 불과하다. 장인장모 건은 어차피 죽을 사람들이라 생각하거나 위험부담을 감수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 재산을 하스켈이 그냥 먹었을 것에 가까울 듯한데 이건 확실히 협잡꾼이라는 블라덱의 표현이 맞긴 하다. 하지만 이 큰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아무래도 하스켈 역시 사촌인 이상 블라덱과는 꽤나 공정거래를 했을 것이다. 사실 같은 슈피겔만 가문의 가까운 사람들로서 블라덱이나 하스켈이나 서로를 잘 알고 닮았을 거라 생각하면 선물을 보낸 것 등등 좀 이해가 더 잘 되는 부분이 있다. 하스켈에게 선물을 그냥 보냈다고 말하는 블라덱의 말은 사실 블라덱 자신 같아도 사촌의 장인장모를 구하기 위해서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도 된다. 외손자이자 외가의 성향을 많이 받았다는 아들에게 설명하기는 좀 그랬겠지만...] 블라덱은 이들이 "욕심이 끝이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래도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덕에 힘든 작업에서는 항상 빠질 수 있었다. 블라덱이 아냐의 소식을 알기 위해 자의로 비르케나우에 가겠다고 한 것만 빼면. 이 때 블라덱이 자원해서 비르케나우로 가겠다고 하자, "쳇, 가서 영영 안 돌아와도 알게 뭐냐, 최고의 함석장이를 버리고 널 구했는데 왜 그러는 거야?"라면서 츤츤대며 블라덱을 걱정해 준다(...). 이후에는 상술했듯이 블라덱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블라덱과 대화할 때 이전처럼 인상도 안 쓰고 서로 편하게 대화하게 된다. 블라덱이 제화공으로 발탁되며 작업실을 얻게 되었을 때도 찾아와서는 축하해 준다. 이후 아우슈비츠 막판 2개월 동안 그와 더 일하게 된다. 이후 살아남았는지는 불명. 아마 막판 2개월에는 전황이 급박하게 돌아갔고, 함석공장의 감독이었기에 살아남았다면 러시아로 돌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소련 출신인데 아우슈비츠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소련 입장에선 배신자로 해석될 소지가 충분해서 고생이 끝나진 않았을 것이며 행여나 소련군 포로 출신[* 실제로 아우슈비츠는 유대인 수용소가 되기 전에 폴란드군-소련군 포로수용소였다.]이면 바로 굴라그로 직행했을 수도 있다. * 쉬베크[*생존][* 단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는 '시베크'가 맞다.] 폴란드 베드친(소스노비체 인근) 출신, 폐쇄적인 유대인 농촌 마을에서 자라나서 폴란드어도 못하고 겨우 [[이디시어]]만 할 줄 안다. 독일어도 못하는 데 말 안 통하는 수용소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에서 이미 기적, 블라덱과는 전쟁 전부터 친구 관계이며, 수용소에서는 서로를 보지 못했지만 그로스로젠으로 강제로 행군하다 도망쳐서 호숫가에서 독일군에게 잡혔을 때 블라덱과 재회한다.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둘은 이 시점에서 다행히 탈출을 할만한 충분한 체력이 남아 있었고 호수를 건너 헤엄치는 탈출을 계획하기도 한다. 둘이서 함께 여기저기를 전전하다가 피난민이 버리고 간 농가에서 옷과 식량을 얻어 포식하여[* 농가에 남아 있던 우유와 닭을 먹었는데, 물론 워낙 배가 고파서 그랬겠지만, 이는 실제로는 굉장히 위험한 행위로서 오랜 기간 동안 굶은 사람이 갑자기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토사곽란으로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실제로도 이 둘은 음식을 먹고 위가 충격을 받아 심하게 설사를 하고 한동안 몸이 안 좋은 채로 앓아 누워 있었다고.] 건강을 회복한 다음에 미군과 만나 잠시 미군들의 시중을 들며 생활한 적이 있었고 난민수용소가 세워지자 그곳으로 갔다가 블라덱과 함께 독일 하노버에 있는 형에게 몸을 의탁했다.[* 쉬베크의 형은 자신을 숨겨준 독일 여자와 결혼하였는데, 그들의 자식들을 보면 [[혼혈|쥐의 생김새에 고양이의 줄무늬]]를 갖고 있다.] 그리고 블라덱이 아냐를 만나기 위해 소스노비체로 가는걸 보고 동행하는데 도중에 블라덱이 짐을 두고 물을 길러 갔는데 열차가 갑자기 출발하는 바람에 졸지에 블라덱과 헤어지게 된다. 이후 블라덱의 말로는 블라덱을 찾으러 하노버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후 등장은 없지만 헤어진 이후의 행적을 블라덱이 아는 걸로 봐선 다시 재회한 듯 싶다. 폴란드어와 독일어가 불가능해 여행이나 길을 찾는다던가 하는 다른 부분은 전부 블라덱에게 의지하는 처지였지만, 농촌 출신으로 잡일을 잘해서 소젖을 짜고 닭을 잡고 하는 등에서 솜씨를 발휘한다. 블라덱도 극중에서 보면 센스가 좋아 이런 저런 잡노동에는 도가 텄지만 아무래도 도시 출신이라 이런 것은 경험이 없었는데, 그럴 때에는 쉬베크 덕에 꽤 편하게 지냈다고 회고한다. * 만치에[*생사불명] 헝가리 출신의 유대인 여자. 예쁘고 키가 큰 금발 아가씨. '''[[나치 친위대]] 대원의 애인'''(!!)이여서[* 쉰들러 리스트에 나오는 아몬 괴트같은 캐릭터들 때문에 나치들이 유대인에 대해 흑심을 품어도 그것을 당성으로 억제했다는 스테레오타입이 강하지만 실제론 일선에서 즐길건 즐기고 나중에 죽여야 할 일이 있으면 죽이는 경우가 많았다. 관련하여 죙케 나이첼과 하랄트 벨처가 쓴 '나치의 병사들'을 참조.] 대략 죄수들을 감독하는 좋은 자리를 얻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카포나 감독이 악랄한것과 달리 마음씨가 좋은 사람.[* 카포나 감독이 원래부터 약자를 괴롭히기를 즐기는 악랄한 사람일 수도 있지만 죄수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주거나 편의를 봐주는 게 독일군이나 SS에게 들키면 [[개발살]]나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악랄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던 사정도 있다.] 허약한 아냐와 다른 이들을 조금이나마 쉬게 하도록 배려해줬고 블라덱과 아냐의 관계를 알아차리고 몰래 그들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수용소 특성상 죄수끼리 편지를 주고 받는 건 [[즉결처형]] 정도로 위험한 일로, 이를 도와준 사람도 사형당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인데, 그녀는 한 번도 거절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블라덱이 작은 선물(배식용 빵 따위)이라도 주려고 했으나, 자신은 괜찮다고 거절할 정도로 좋은 사람이었다. 심지어 블라덱이 임시수용소로 옮겨가 아냐의 행방을 알 수 없었을 당시에도 계속 아냐를 돌봐줬다고 한다. 후일 전쟁이 끝난 후 블라덱이 사례하려고 했으나 이름도 완전히 알지 못해서 끝내 찾지 못했다고 한다. 작중에 등장한 인물 중에 최고 대인배. 마음씨도 착했지만 일단 죄수들을 감독하는 딱지가 붙었고, SS 대원의 애인이었으니 전후 그리 좋은 취급은 못 받았을 것이다. * 임시 수용소에서 만난 프랑스인[*생존] 이름은 나오지 않고 임시 수용소 내의 프랑스인으로만 나온다. 수용소에 갇힌 사람 중에서 혼자만 프랑스인이었고 독일어를 몰라서 고생하다가 마침 영어를 아는 블라덱을 만나 말동무가 된다. 이 프랑스인은 임시수용소에 들어온 이후 아무하고도 이야기를 못 해서, 굶주림과 추위보다도 말이 안통하는 외로움과 심심함이 더 괴로웠다고 한다. 이후 블라덱도 그와 친해져서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프랑스인 수용자는 유대인이 아니라서 적십자에서 소포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것을 블라덱에게도 나눠준 것인데 무려 수용소에서는 꿈도 못꾸는 음식인 정어리, 비스킷, 초콜릿 따위였다! 생존본능이 대단한 블라덱은 이 초콜릿을 먹지 않고 다른 수용자에게 상의를 받고 팔아, 이 프랑스인과 자기는 맨날 배식을 받도록 한다.[* 상의에 이가 있으면 배식을 주지 않았는데, 이를 다 잡기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다른 죄수에게 초콜릿을 팔아 얻은 여벌 상의는 절대 입지 않고 깨끗하게 관리해서, 배식 전 검사용으로만 써먹어 항상 통과한 것이다. 블라덱의 생존왕과 거래왕스러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에피소드.] 이후 더 가혹한 임시 수용소 생활로 인해 블라덱이 죽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건강이 극히 안 좋아졌던 것을 감안하면, 그런 곳에서 어떻게든 더 버티게 할 계기를 준 이쪽도 정말 생명의 은인. 그도 종전 이후에도 살아 남아 블라덱은 이후에도 그와 주기적으로 편지를 교환했지만 아냐가 자살한 후 아냐의 일기와 모든 자료를 다 태워버리면서 이 프랑스인에게 받은 편지도 모두 태워버렸다. 이후 블라덱이 그의 이름과 주소를 잊어버리면서 그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영영 잊혀지게 되었다. 그런데 쥐가 세계적 히트를 친 후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것을 보면 밀로치처럼 쥐가 출판되기 전에 사망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블라덱처럼 기억이 너무 괴로워서 굳이 나타나지 않았거나... * 아우슈비츠의 독일 병사[*생사불명] 뉘른베르크 출신으로, 블라덱이 유일하게 제대로 대화를 나눠본 독일군 병사. 다른 독일군들과 달리 매일 아침 블라덱에게 살갑게 아침 인사를 해줄 정도로 착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블라덱도 '이 사람과 친하게 지내면 나중에 날 쏘지 않겠지'라는 계산으로 항상 인사를 해주었다. 후에 며칠간 보이지 않았다가 초췌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자 어디 아팠냐고 물어보니 "아니...일 하러 갔어...[[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절멸수용소|비르케나우]]에..."라고 한 마디 한다. 후에 블라덱이 거기 소식을 들어보았다고 말하자마자 입 닥치라고 일갈하는 걸 보면 [[PTSD]]에 걸린 듯. 블라덱이 계속 언급하기도 했지만, 작중인 1944년 후반기의 아우슈비츠는 [[호르티 미클로시]]가 실각한 후 완전한 독일 괴뢰국으로 전락한 헝가리에서 무려 40만 명이 넘는 유대인들을 마구 잡아들여서 아우슈비츠로 보내던 시점이었다. 하루에 2만 4천명씩 처형하기도 했으며, 가스실 공간이나 가스가 부족하다고 구덩이를 파고 불을 질러서 산 채로 마구 집어던지던 시점이 이 때. 인간성을 유지하고 있던 이 독일군 병사가, 제 1 아우슈비츠와 달리 온전히 학살을 목적으로 세워진 비르케나우의 참혹한 광경을 보고 멘탈이 남아날리가 없다. 이 당시를 영화화한 것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사울의 아들]].[* 이 영화에서 묘사된 존더 코만도들의 반란은 블라덱도 짧게 언급하는데 실제로 아냐의 수용소 친구들도 무기를 몰래 반입하는 작업을 하다 들켜 처형되었다고 한다.] 전후에 어떻게 되었을 지는 불명이나 좋은 최후를 맞이하지는 못했을 듯하다... 2권 후반부에서 석방되고 쉬베크랑 기차를 타고 소스노비에츠로 향하던 와중, 폐허가 된 도시가 나오는데 거기가 바로 이 병사의 고향인 뉘른베르크였다. 블라덱 왈, '''"뉘른베르크는 폭격을 맞아 초토화되어서 아무것도 남아있는 게 없었지."'''라며 확실하게 말하는데다, [[다하우]] 수용소 경비 학살 사건처럼 역으로 경비들이 학살당하는 일도 있었고 어찌어찌 기껏 살아서 돌아와봤자 고향은 초토화되어서 가족들은 죽었을지도 모르고, 자신은 강제수용소 경비라는 딱지가 붙어있는데다 산 사람 죽은 사람 가릴 것 없이 불타 죽는 지옥도를 실시간으로 바로 앞에서 본 여린 마음을 가졌던 그가 정신병으로 자살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결론은 착한 인물임에는 이견은 없으나, 결국 그도 흙탕물 속의 맑은 물 한 방울 뿐이었음은 변함 없다. * 아우슈비츠의 독일군 장교[*생사불명] 자세한 신원은 나오지 않는다. 신발 수리공 일을 맡게 된 블라덱을 찾아와 가죽이 찢어진 장화 한 짝을 대뜸 넘기고는 새것처럼 고치라는 명령과 '''고치지 못하면 각오하라는''' 엄포를 놓고는 사라진다. 그러나 블라덱이 능숙한 대처로 어떻게든 고쳐내자[* 블라덱도 나름 손재주가 있긴 했지만 진짜 전문가 수준까진 아니었기 때문에 독일군 장교의 요구사항을 맞춰주긴 어려웠다. 할 수 없이 장화를 몰래 챙겨서 아우슈비츠의 진짜 신발 수리공에게 하루 치 빵을 주고 수선을 맡겼다. 블라덱은 다음 번에는 빵을 절약할 수 있게 그 수리공이 하는 것을 주의 깊게 지켜봤단다.] 말없이 사라지나 싶더니 '''커다란 소시지 하나를 가져와''' 잘해줬다는 말과 함께 건네줬다.(다만 열악한 영양상태로 고생하던 블라덱은 그 소시지를 너무 급하게 먹다가 그만 탈이 났다고 한다. 본인은 구두칼로 잘라먹어 구두약 때문인 줄 알았지만.) 그 뒤로 자기 친구들에게 블라덱을 추천해줘서 일감과 먹을 것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위의 병사만큼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인간성은 남아 있었을지도 모르는 사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